안다르는 국내 레깅스 시장에서 인지도 높은 브랜드 중 하나이며, 매출로도 2위에 위치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안다르의 시작은 스포트라이트 속에 이루어져서 국내 1위 레깅스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그러나 과도한 광고, 프로모션으로 위기를 겪다 매각되기까지 합니다.
안다르 레깅스의 시작
요가 강사였던 창업자 신애련 대표는 강사 생활 중 경험한 비싸지만 불편한 요가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5년 시작한 사업이 안다르의 시작입니다.
어렵게 처음 요가복 제품을 만들었지만 신애련 대표가 인지했던 문제가 해결된 요가복은 입소문을 타고 팔리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시작된 안다르 창업 스토리는 어딘지 모르게 룰루레몬 창업 스토리와 매우 유사합니다.
창업 스토리만큼 신애련 대표는 안다르 시작부터 언론과 방송에 주목을 받게 됩니다. 이런 창업자의 인기로 안다르는 다른 어떤 레깅스 브랜드보다 시장 인지도가 높아졌고, 신애련 대표의 인기가 올라갈수록 안다르 레깅스에 대한 호감도 역시 같이 상승하였습니다.
성공의 시작
창업 초기부터 대중의 관심을 받은 안다르 레깅스는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합니다. 2015년 약 8억 5천만 원이던 매출은 2018년에는 333억 원까지 성장하여 명실상부 국내 1위 레깅스가 되었습니다.
- 2015년 약 8억 5천만
- 2016년 66억
- 2017년 181억 2천만
- 2018년 333억
그리고 2018년에는 수 백억 원에 달하는 투자까지 유치합니다. 이 자금을 바탕으로 안다르는 2019년 TV 광고를 준비합니다. 이제 국내 레깅스 시장 1위 굳히기가 들어가는 듯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안다르 위기가 시작된 2019년
대규모 광고 비용을 투입하여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TV광고를 하던 2019년 안다르 매출은 급격이 증가하여 압도적 1위 달성은 물론 상장까지 당연하게 보이게 되었습니다.
TV를 틀면 안다르 광고가 나왔고, 대부분의 국민은 안다르를 알게 되었으며, 더 고무적인 것은 레깅스가 요가나 필라테스, 헬스 등 실내 운동복이 아닌 일상복으로까지 착용이 확대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레깅스 중 가장 인지도 높았던 안다르가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안다르는 2019년 매출 721억을 달성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시작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첫 번째 문제는 광고 비용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안다르는 TV광고 모델로 신세경과 ITZY, 소이현을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모델로 인해 모델 비용은 물론 각 모델에 따른 광고 콘텐츠 제작과 매체 비용까지 발생하였습니다.
문제는 2018년 유치한 투자금 이외에 그간 안다르의 영업이익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 2016년 영업이익 약 4억 2천만 원
- 2017년 영업이익 2억 7천만 원
- 2018년 영업이익 약 10억 원
모델 비용에 광고 제작비, 광고 송출을 위한 매체비까지 높은 비용은 수익성이 낮은 안다르가 감당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2019년 721억 매출 달성에도 불구하고 안다르는 122억 영업 손실을 기록합니다.
- 매출 721억
- 영업손실 122억
안타깝게도 이 위기는 2020년에도 계속됩니다. 더해 2020년은 2위였던 젝시믹스가 김종국, 제시 모델로 광고를 진행한 시기기도 하면서 코스닥 상장을 한 년도이기도 합니다.
2위였던 젝시믹스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안다르의 2020년 크게 성장하지는 못하면서 영업손실은 지속된 한 해가 되었습니다.
- 매출 760억
- 영업손실 89억
매각과 회생의 시작 2021년
2021년 상반기 에코마케팅과 공동 경영을 준비하던 안다르는 100억 원이 넘는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단기 부채 해결 문제로 급속히 에코마케팅 인수되는 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안다르는 약 5월 경 약 193억 원을 받고 에코마케팅에 56.7% 지분이 매각되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에코마케팅에 의한 안다르 회생작업은 시작됩니다.
현재까지 상황은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나타납니다. 에코마케팅에 매각된 수 경영이 시작된 6월에는 매출이 118억에 달했고 영업이익도 달성한 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 2021년 6월 매출 118억 원
- 2021년 6월 영업이익 4억 원
그리고 최근 발표된 안다르의 3분기 경영실적은 매출 388억에 영업이익 14억 원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 2021년 3분기 매출 388억 원
- 2021년 3분기 영업이익 14억 원
아직 영업이익 수준은 작지만 2019년과 2020년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에코마케팅이 경영을 한 후 변화된 안다르의 상황은 앞으로 더 나은 결과를 예상하기에 충분하리라 봅니다.
또한 분기 매출 388억 원은 그동안 800억 원을 못 넘은 안다르가 2020년 이후 1000억 매출을 넘긴 젝시믹스와 경쟁이 충분히 가능할 정도의 매출 규모를 확보했다는 점도 다시 국내 레깅스 시장 1위를 기대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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